분류 전체보기303 영화 청년경찰 (관료주의, 버디무비, 사회고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박서준, 강하늘 두 배우의 케미만 보러 들어갔거든요. 근데 보고 나서 한동안 찜찜함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웃기고 통쾌하긴 한데, 뭔가 불편한 감정이 남는 영화. 2017년작 은 경찰대생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이 우연히 납치 현장을 목격한 뒤, 공권력의 무능 앞에서 직접 수사에 뛰어드는 이야기입니다. 버디 액션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제가 직접 들여다보니 그 속에 꽤 날카로운 질문이 박혀 있었습니다.관료주의의 민낯 — "절차"라는 이름의 방치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오래 씹었던 장면은 액션이 아니었습니다. 기준과 희열이 납치 현장을 목격하고 파출소에 뛰어 들어갔을 때, 경찰이 "절차가 있다"며 신고를 막는 그 장면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방금 전 눈앞에서.. 2026. 7. 28.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가족 카르텔, 서번트 증후군, 클래식 미장센) 영화 (2018)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포스터만 보고 뻔한 신파 가족 영화겠거니 했는데, 이병헌이 스파링 알바에서 쫓겨나는 첫 장면부터 뭔가 달랐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 뒤에 얼마나 비정한 계산이 숨어 있는지를 이렇게까지 날것으로 찢어 보인 한국 영화는 드물었습니다. 전직 복서 조하,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피아니스트 진태, 그리고 시한부 어머니 인숙. 세 사람의 이야기는 제가 오래 붙들고 씹어야 했던 영화 중 하나가 됐습니다.가족 카르텔 — 혈연이라는 이름의 비정한 사냥터제가 직접 이 영화를 들여다봤을 때 가장 먼저 무너진 환상은 "그래도 엄마잖아"라는 말이었습니다. 조하가 인숙과 재회하는 장면은 겉보기엔 잃어버린 가족의 회복처럼 연출되지만, 맥락을 따라가면 전혀 .. 2026. 7. 27. 영화 마녀 Part 1 (카르텔 해부, 액션 미장센, 서사 한계) 솔직히 처음 봤을 때 예상 밖이었습니다. 박훈정 감독이 노아르 장인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신인 배우 한 명이 스크린 전체의 공기를 이 정도로 장악할 수 있다는 건 직접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믿기 어려웠습니다. 2018년 개봉한 영화 은 제가 본 한국 SF 액션 장르 중 미장센(Mise-en-scène) 면에서 단연 최고점에 위치한 작품입니다. 시스템이 인간을 소모품으로 규격화하는 방식, 그리고 그 구조에 균열을 내는 단독자의 서늘한 반격. 이 두 가지를 냉정하게 해부해 봤습니다.거대 카르텔의 실체 — "폐기 가이드라인"이라는 위선의 정체일반적으로 이 영화를 초능력 소녀의 각성 서사로 소비하는 시선이 많은데, 저는 조금 다른 층위에서 이 영화를 읽었습니다. 자윤(김다미 분)이 탈출한 연구 시설은 단순한.. 2026. 7. 27. 영화 악인전 (공권력 위선, 악인 공조, 사적 제재)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조폭 두목과 형사가 손을 잡는다는 설정, 처음엔 그냥 마동석 아저씨 주먹 구경하러 간 영화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직접 보고 나니 이 영화가 건드리는 게 단순한 권선징악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공권력이라는 시스템이 얼마나 정교하게 무능을 포장하는지, 그리고 그 균열을 비집고 나오는 순수한 악 앞에서 법과 의리라는 명분이 얼마나 빠르게 허물어지는지. 제가 오랫동안 가져온 생각과 정확하게 맞닿아 있어서, 보는 내내 등이 서늘했습니다.공권력 위선 — 법의 외피 뒤에서 마진을 계산하는 사람들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눈이 간 건 형사 정태석(김무열 분)의 상관이었습니다. 밤거리에서 연쇄 살인이 이어지는 동안, 그 상관은 조직 두목 장동수(마동석 분)에게서 뒷돈을 받으며 태.. 2026. 7. 26. 영화 시동 (싱크로율, 현실 묘사, 성장 서사)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영화 (2019)을 처음 봤을 때, 저는 그냥 마동석 나오는 유쾌한 코미디 정도로 생각하고 앉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웹툰 원작 특유의 날것 같은 캐릭터성과, 거기서 파생된 현실 묘사의 날카로움이 예상보다 훨씬 깊이 박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반항아 택일(박정민 분)이 단돈 만 원을 쥐고 군산행 버스에 올라타는 첫 장면부터, 저는 이 영화가 단순한 청춘 힐링물이 아님을 직감했습니다.웹툰 싱크로율이 이 정도면 캐스팅 자체가 답이었다제가 직접 원작 웹툰을 먼저 읽었던 터라, 영화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 거석이형 역은 마동석 말고는 없다는 말이 워낙 오래됐었고, 막상 확정됐을 때는 "그래, 이건 진짜네".. 2026. 7. 26. 영화 정직한 후보 (이미지 메이킹, 팩트 폭로, 정치 풍자) 선거철만 되면 갑자기 동네 시장에 나타나 떡볶이를 드시고, 허름한 점퍼를 걸치고 주민들과 셀카를 찍는 정치인들을 보면 묘하게 위장 냄새가 납니다. 저도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저 구두는 일부러 낡게 만든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영화 는 그 의심을 아예 스크린 위에서 정면으로 확인시켜 줍니다. 화려한 구두를 검은 허름한 구두로 바꾸고, 일부러 구두 앞코를 밟아 닳게 만드는 이미지 메이킹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가 무엇을 겨냥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이미지 메이킹 — '서민의 일꾼'이라는 정교한 가면3선 도전을 준비 중인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대중 앞에 서기 직전에 하는 루틴은 꽤 섬뜩합니다. 고급 구두를 허름한 구두로 교체하고, 아예 구두 앞코를 직접 밟아서 닳은 것처럼 연출.. 2026. 7. 25.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51 다음